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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女결승, 2002년생끼리 붙나

US오픈 女결승, 2002년생끼리 붙나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9-09 21:04
업데이트 2021-09-1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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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라두카누, 페르난데스 이어 4강행
예선 통과 선수로는 대회 역사상 처음
“마지막 기회라 생각… 매 순간 즐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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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에마 라두카누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를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2002년생 에마 라두카누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를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2002년생 ‘동갑내기’들의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성사 여부에 세계 테니스가 잔뜩 주목하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만 18세 10개월의 에마 라두카누(영국)는 9일(한국시간)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를 2-0(6-3 6-4)으로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에콰도르와 필리핀 부모를 둔 만 19세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도 전날 5번 시드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잡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세계 150위에 불과해 예선을 거쳐야 했던 라두카누는 생애 두 번째로 나선 메이저 대회에서 7경기를 모두 무실 세트로 이기고 본선 4강까지 오르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오픈 시대’가 시작된 1968년 이후 US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예선을 거친 선수가 오른 것은 처음이다. 4대 메이저를 통틀어 네 번째.

라두카누는 지난 7월 이변을 예고했다. 당시 랭킹 300위에 불과해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윔블던에서 영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16강까지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예선이 끝난 다음 날 돌아가는 비행기편을 예약해 뒀었다”며 본선 진출을 자신하지 못했다고 밝힌 라두카누는 “아직 다음 경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준비한 건 없다. 다만 메인 코트에서 뛸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매 순간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10대가 나란히 US오픈 4강에 오른 것은 12년 만이다. 두 명 모두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 더 주목된다. 페르난데스는 왼손잡이, 라두카누는 오른손잡이로 대조적이지만 키는 175㎝인 라두카누가 7㎝ 더 크다. 이번 대회 둘의 서브 최고 시속은 라두카누(177㎞)가 페르난데스(172㎞)보다 더 빨랐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왼손잡이 특유의 각도 깊은 샷 등 코스 공략에서 다소 앞선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라두카누는 10일 오전 9시 15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와, 페르난데스는 이보다 조금 앞선 오전 8시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9-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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