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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총선 앞 러시아가 수개월간 사이버 공격”

獨 “총선 앞 러시아가 수개월간 사이버 공격”

이지운 기자
입력 2021-09-08 01:06
업데이트 2021-09-0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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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의회·16개 지역 의회 의원에 ‘피싱’
“‘대필 작가’ 사이버 그룹이 공격의 배후”

오는 26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선출할 총선일을 앞두고 독일이 러시아에 선거 개입 의혹을 공식적으로 강하게 제기했다.

독일 외무부는 러시아에 독일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한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안드레아 사세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수개월간 독일 연방의회와 16개 지역 의회 의원들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내온 것 등과 관련해 “수용할 수 없는 행동으로 독일의 안보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위험 요소로 작용했으며, 양국 관계에 큰 부담을 주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통적인 사이버 공격에 허위 정보로 영향력 행사를 결합한 ‘대필 작가’ 사이버 그룹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미겔 버거 독일 국무장관이 지난주 열린 독러 안보정책 실무그룹 회의에서 러시아 외무차관에게 독일 정부의 항의를 직접 전달한 사실도 공개했다.

독일은 오래전부터 러시아가 독일의 디지털 네트워크에 접속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맹주인 독일의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 정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FT는 진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어느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사회민주당(SPD) 26%, 기민·기사연합(CDU/CSU) 20% 등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승리가 유력한 사회민주당의 올라프 숄츠나 기민·기사연합의 아르민 라셰트 모두 온건한 어조로 러시아에 좋은 인상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크렘린과 러시아 외무부는 이 같은 독일 측 항의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2021-09-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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