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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강씨’ 3명 더 있다… 발찌 찬 채 성폭행 ‘마창진’ 공개수배

‘제2의 강씨’ 3명 더 있다… 발찌 찬 채 성폭행 ‘마창진’ 공개수배

박성국 기자
박성국, 이혜리 기자
입력 2021-09-01 17:36
업데이트 2021-09-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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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훼손 도주… 비상 걸린 검·경

마씨 20대 여성 성폭행 혐의 수사 중 잠적
영암·화순·나주·광주 등으로 12일째 도주


울산 60대도 추가 성범죄 2년째 행방묘연
사기혐의 20대는 가석방 호송 중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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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50대 강모씨가 여성 2명을 연이어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전남 장흥경찰서와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을 공개수배한다고 1일 밝혔다. 장흥 연합뉴스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50대 강모씨가 여성 2명을 연이어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전남 장흥경찰서와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을 공개수배한다고 1일 밝혔다.
장흥 연합뉴스
지난달 26~27일 서울에서 두 명의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강모(56)씨처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출소자가 최소 3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 검찰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도주 중인 3명 중 2명은 성범죄 전과자로, 모두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추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법무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서울과 전남 장흥, 울산·경주 등을 중심으로 전자발찌 훼손 도주자를 추적 중이다. 이 가운데 전남경찰청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용의자 마창진(50)을 공개수배했다.

2011년 청소년 2명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복역한 마씨는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로, 지난달 2일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 8월 21일 오후 2시 35분쯤 장흥군 장평면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뒤 유치면 가지산 인근에 자신이 몰던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마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영암, 화순, 나주, 광주 등으로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주요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에도 지적됐던 60대 성범죄자 A씨는 2년 가까이 도주 행각을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실에 따르면 강간치상 혐의로 수배 중인 A씨는 2019년 10월 25일 오전 8시 10분쯤 울산의 자택에서 이웃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보호관찰관들은 A씨의 범행 직후 그의 거주지를 방문했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A씨가 전자발찌 부착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경찰은 이웃 탐문 등에 시간을 허비했다. 그사이 경북 경주로 도주한 A씨는 그날 오후 6시 49분쯤 전자발찌마저 끊고 달아났다.

이 밖에 지난 6월 서울에서는 사기 범죄로 복역 중 가석방된 20대 남성 B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거주지에서 사라졌다. 앞서 B씨는 가석방 호송 중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미 가석방된 상태였다. 법무부 직원이 서울의 한 건물 지하에서 버려진 B씨의 전자발찌를 발견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긴급브리핑에서 전자발찌 훼손 도주자가 2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전자감독 기간(3년) 종료를 이유로 이미 도주 중인 A씨를 법무부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21-09-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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