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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속 고인이 걸친 보석류 털어간 프랑스 60대 여성 덜미

관 속 고인이 걸친 보석류 털어간 프랑스 60대 여성 덜미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29 10:37
업데이트 2021-08-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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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의 한 장례식장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예식에 참석한 유족들은 낯선 추모객이 한사코 관 옆을 떠나지 않는 것이 신경 쓰였지만 설마 싶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고인의 오랜 친구라고 했다. 그러려니 했다. 해서 60대 여성이 열린 관 옆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도록 양해했다. 그런데 유족들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보니 고인의 목걸이와 반지, 귀걸이들이 모두 사라진 뒤였다.

유족들은 경찰에 신고해 어렵지 않게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리에벵에 있는 이 장례식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는 여성을 체포한 뒤 집에서 사라진 보석류를 압수할 수 있었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수색 과정에 그녀가 그날 같은 곳에서 앞서 진행된 다른 장례식에 참석한 남성의 지갑을 슬쩍한 사실도 드러났다.

용의자의 집에서는 최근 세상을 떠난 이들의 부음 통지들이 수북히 발견됐다. 부음 통지에는 유족들이 관 안의 부장품 등을 다시 정리할 수 있도록 안치 공간에 드나들 수 있게 문의 비밀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관 뚜껑을 열지 않는 우리네 사정에 빗대면 입관을 전후해 관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안내해 도둑을 불러들인 셈이다.

방송은 문제의 용의자가 내년에나 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는데 현행범에 가까운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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