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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아닌 조려대”…조국 딸 얼굴 그린 로고까지 등장

“고려대 아닌 조려대”…조국 딸 얼굴 그린 로고까지 등장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8-25 15:29
업데이트 2021-08-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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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학생들 커뮤니티에 “총장이 권력 눈치” 비판

고려대학교 로고(왼쪽)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오른쪽)의 얼굴을 합성한 로고. 고파스 갈무리
고려대학교 로고(왼쪽)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오른쪽)의 얼굴을 합성한 로고. 고파스 갈무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대학 입시 때 활용한 주요 경력(스펙)이 법정에서 허위로 밝혀졌음에도 고려대학교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재학생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대학교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예비 결정을 밝혔다.

이날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고려대 재학생들이 조씨의 얼굴이 합성된 ‘조려대’ 로고를 공유하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조씨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으로 고려대에 입학해 2014년 졸업했다.

재학생들은 조씨가 과거 고파스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 글에 “합격 취소된 것 같은데, 수기 내리시나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학생들은 정진택 고려대 총장을 향해 “진정 총장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 자리에 막대기를 갖다놓는 게 덜 열받겠다” “권력 눈치나 보고 있다” “교육자로서 양심이 없는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6월 정 총장은 “2심 판결을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허위 입시서류와 관련한 사실이 확정되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 판결에서 조씨가 입시에 활용한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결론났음에도 고려대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고려대는 “본교 학사운영규정에 의거해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향후 추가 진행 상황을 안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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