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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깨물고 침 묻혀 물의 일으킨 나고야 시장 “급여 3개월치 안 받겠다”

금메달 깨물고 침 묻혀 물의 일으킨 나고야 시장 “급여 3개월치 안 받겠다”

입력 2021-08-17 13:05
업데이트 2021-08-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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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무라 다카시(河村隆之) 일본 나고야(名古屋) 시장이 4일 오전 아이치(愛知)현 나고야시청에서 고토 미우(後藤希友, 오른쪽)가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딴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가와무라 다카시(河村隆之) 일본 나고야(名古屋) 시장이 4일 오전 아이치(愛知)현 나고야시청에서 고토 미우(後藤希友, 오른쪽)가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딴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금메달을 이로 깨물고 침을 묻혀 물의를 일으킨 일본 나고야 시장이 3개월치 급여를 반납하겠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메달을 깨문 데 대한 스스로의 징계 처분으로 3개월치 급여인 150만엔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과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불쾌감을 드렸다”며 “선수에게도 폐를 끼쳤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4일 나고야 시청에서 지역 출신 소프트볼 투수인 고토 미우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고토 선수는 자신의 금메달을 가와무라 시장 목에 걸어줬는데 갑자기 가와무라 시장이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린 채 금메달을 이로 깨물었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뒤 이로 깨무는 퍼포먼스를 따라한 것이다.
日나고야 시장, 금메달 멋대로 깨물어 물의
日나고야 시장, 금메달 멋대로 깨물어 물의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2021년 8월 4일 나고야 시청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 지역 출신 소프트볼 투수 고토 미우를 축하해 주기 위한 행사 자리에서 선수의 금메달을 멋대로 깨물어 논란이 됐다.
NHK 트위터 캡처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되면서 비난이 이어졌다. 선수가 힘들게 딴 금메달을 허락도 없이 이로 깨무는 것도 문제였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금메달에 침을 묻혔기 때문이다. 비말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는 상황에서 가와무라 시장의 이러한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가와무라 시장의 침이 묻어 있는 메달을 새 메달로 바꿔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가와무라 시장은 자신이 물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JOC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정치적 기부는 받지 못한다”며 거절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이번 물의로 사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급여 3개월분을 반납하겠다. 사상 최대 처분으로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급여 반납은 나고야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다음달 정례 시의회에서 삭감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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