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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맞아도 혜택”...국산 ‘코로나 백신’ 임상 참여자가 받는 혜택은?

“위약 맞아도 혜택”...국산 ‘코로나 백신’ 임상 참여자가 받는 혜택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8-13 07:19
업데이트 2021-08-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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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주사기의 백신이 여러분을 살립니다
이 작은 주사기의 백신이 여러분을 살립니다 60∼74세 등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에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은 전국의 지자체 보건소와 접종 위탁 의료기관에서 시작됐다. 2021.8.12 연합뉴스
정부 “위약 맞아도 혜택 준다”
본인 선택 백신 우선접종권 가능성


국내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이 본격화됐다. 이에 임상 참여자들이 어떤 인센티브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 독려를 위해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가능한 경우 백신 접종을 인정해주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이미 총 4종의 백신이 허가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가, 위약(가짜약)이나 ‘미완성’ 백신을 맞아야 하는 임상시험에 선뜻 나서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후보물질은 이달 10일 국내 최초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위약이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효능을 견주어 평가받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백신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임상 대상자 모집을 꼽는다.

투여와 분석이 끝난 후, 백신 종류 알리고 혜택 줄 수 있을 것
업계에서는 정부가 국산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위약군이 없는 비교 임상 참여자 중 대조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기존 백신을 접종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인정해주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백신 임상시험은 참여자에게 어떤 약물이 투여됐는지 알 수 없는 ‘이중맹검’으로 이뤄지므로, 투여와 분석이 끝난 이후 백신 종류를 알리고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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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진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임상검체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2021-02-15 연합뉴스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진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임상검체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2021-02-15 연합뉴스
가짜 백신 맞은 대상자,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 주어질 것
전통적인 방식의 임상에 참여해 가짜 약을 맞은 대상자에게도 형태는 다르지만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주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사무국 총괄팀장은 “위약군에게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건 안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불가하다”며 “이분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오히려 혜택을 보도록 다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머지않아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5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회의에서는 “임상용 백신을 투약했으나 면역원성이 부족하게 형성되거나 위약군으로 배정될 경우 본인이 선택하는 백신의 우선 접종을 보장해주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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