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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접종 후 숨진 경찰…‘개구리 소년’ 외삼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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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7-31 21:12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조카 실종 사건 계기로 경찰돼
“평소 건강했는데…” 안타까움

실종 13년만 ‘개구리소년’ 분향소 오는 26일 장례식을 앞둔 ‘개구리소년’ 5명의 합동분향소가 실종 13년만에 경북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2004.3.24  서울신문DB

▲ 실종 13년만 ‘개구리소년’ 분향소
오는 26일 장례식을 앞둔 ‘개구리소년’ 5명의 합동분향소가 실종 13년만에 경북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2004.3.24
서울신문DB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후 사흘 만에 숨진 경찰관 A씨가 과거 ‘개구리 소년’ 사건 피해자의 외삼촌인 것으로 밝혀졌다. 24년차 경찰관이었던 그가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도 조카의 실종 사건이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 소속 A(52) 경위는 지난 20일 오전 자택 거실에 쓰러졌다가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경위는 지난 4월 28일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뒤 이달 17일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쳤다. 당시 그는 두통과 오한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는 A 경위가 처음이다.

A 경위의 부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후 처음 사망한 경찰관의 억울한 죽음의 사인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그는 청원을 통해 “남편은 AZ 수급 부족과 경찰관으로서 빠른 업무 복귀를 위해 선택의 여지 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기저질환 없이 누구보다 건강했기에 남편의 죽음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남편 사망이 단순한 개인 불운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백신 부작용에 따른 인과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역학조사 결과와 부검 소견을 바탕으로 피해조사반에서 향후 심의를 거쳐 최종적인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20일 오후 ‘개구리소년 사건’의 유골발견 현장인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찾아 소년들을 추도하며 경례하고 있다. 2019.9.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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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갑룡 경찰청장이 20일 오후 ‘개구리소년 사건’의 유골발견 현장인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찾아 소년들을 추도하며 경례하고 있다. 2019.9.20
연합뉴스

개구리소년을 찾는 전단지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4년 후인 지난 95년 발행됐던 전단지2002.9.26 대구=연합뉴스

▲ 개구리소년을 찾는 전단지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4년 후인 지난 95년 발행됐던 전단지2002.9.26 대구=연합뉴스

30주기 맞은 ‘개구리 소년’ 사건

1991년 3월 26일 개구리를 잡으러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대구 달서구 초등학생 5명은 2002년 9월 26일 대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범인을 아직 잡지 못했고 지금도 대구경찰청이 수사를 하고 있다.

숨진 A씨는 고(故) 우철원군보다 9살 많은 막내 외삼촌이었다. A씨는 실종된 조카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경찰이 됐고, 억울하게 어린 나이에 죽은 조카를 보고 범인을 꼭 잡고 싶었다고 주변인들에게 말하곤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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