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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전 사라진 英 트래커 딩글리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 발견”

“8개월 전 사라진 英 트래커 딩글리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 발견”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7-25 06:15
업데이트 2021-07-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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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실종되기 얼마 전 영국 여성 에스더 딩글리가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의 피코 투카 살바가르디아 정상에서 셀피를 찍고 있다. 이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녀의 것으로 의심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대니얼 콜게이트 제공 로이터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실종되기 얼마 전 영국 여성 에스더 딩글리가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의 피코 투카 살바가르디아 정상에서 셀피를 찍고 있다. 이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녀의 것으로 의심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대니얼 콜게이트 제공 로이터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을 트레킹하다 실종된 영국 여성 에스더 딩글리(37)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가 발견됐다.

그녀의 가족을 대변하는 자선재단 LBT 글로벌은 딩글리가 마지막으로 혼자 걷는 모습이 목격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4일 전했다. 재단은 성명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이른 시일 안에 명확한 설명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가족들에게도 유해 발견 소식을 알렸다. 우리는 지금 그들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딩글리 가족이 성명을 하거나 인터뷰를 하지도 않을 것이며 수사에 진전이 있으려면 “아마 며칠이나 몇 주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처음 이 사실을 보도한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 소식통은 전날 더럼 출신의 딩글리가 사라진 곳 근처에서 “인간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프랑스 경찰 간부 장 마르크 보르디나로가 “유해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할 얘기가 별로 없다. 그들이 적절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월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자국 영토 안에서는 “모든 가능한 수사를 했지만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옥스퍼드 대학 시절 처음 만나 20년 가까이 함께 살다 2014년부터 유럽 전역을 캠퍼밴으로 돌며 트레킹을 했던 에스더 딩글리와 대니얼 콜게이트. 사진 뒤는 스위스 마조레 호수인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콜게이트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옥스퍼드 대학 시절 처음 만나 20년 가까이 함께 살다 2014년부터 유럽 전역을 캠퍼밴으로 돌며 트레킹을 했던 에스더 딩글리와 대니얼 콜게이트. 사진 뒤는 스위스 마조레 호수인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콜게이트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딩글리와 옥스퍼드 대학 시절 처음 만나 20년 가까이 함께 지내며 2014년부터 캠퍼밴으로 유럽 전역을 돌며 함께 트레킹했지만 실종 당일은 프랑스의 농가에서 따로 지내던 남자친구 대니얼 콜게이트는 며칠 뒤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여자친구가 사라진 것은 결코 사고를 당해서가 아니라서 더욱 끔찍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사실들이 에스더가 여기에서 공유할 수 있는 명료한 방식으로 사고를 당해 고통스러워한다고 의심하게 만들길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지난 몇달 동안 내가 빈번하게 경험했듯 사람들이 이 일대를 방문해 트레일과 지형을 살필 때까지 내가 아무리 글을 적어 공유하더라도 이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딩글리가 사고를 당했다면 발견되지 않았을 리가 없으며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경찰이 에스더가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접촉한 뒤 며칠 동안 이 일대에 누구 다른 이가 있었는지를 알아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가장 가보기 힘든 곳까지 빠뜨리지 않으며 나도 계속 찾아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수색이 불가능한 지난 겨울 4개월 정도를 빼고는 이곳 일대를 샅샅이 수색해 봤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계속 찾아보겠다고 다짐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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