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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공모가 ‘고평가 논란’…기관 수요예측 21일 마감

카뱅 공모가 ‘고평가 논란’…기관 수요예측 21일 마감

윤연정 기자
입력 2021-07-19 15:38
업데이트 2021-07-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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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상단 3만 9000원
시가총액 최대 18조원대
카카오뱅크 판교 본사 내부
카카오뱅크 판교 본사 내부 카카오뱅크 판교 본사 내부 모습. 카카오뱅크 제공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카뱅)가 오는 21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은 국내 기관이 20~21일, 해외기관이 9~21일 진행한다. 카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 3000원에서 3만 9000원 사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조 1598억~2조 5525억원 규모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15조 6783억~18조 5289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약 13조원)와 우리금융지주(약 8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카뱅은 공모가 확정 이후 이달 26~27일에 일반 청약을 받고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뱅이 공모가 책정을 위한 비교 대상에 국내 은행을 배제하고 외국 핀테크 업체만 포함해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불거졌다. 카뱅은 비교 기업으로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 컴퍼니, 러시아 디지털 은행 티코프 뱅크의 최대 주주인 TCS홀딩,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노르드넷, 브라질 핀테크 업체 패그세구로 등 4곳을 제시했다.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사업의 특수성과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반 금융 플랫폼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게 카뱅의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과 외국 은행 영업 및 규제 환경이 다르고, 선정 기업들이 카뱅과 사업 유사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교 회사는 대상 기업과 유사한 기업으로 선정돼야 하는데, 카뱅 비교 회사 선정 과정을 보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높은 회사 선정을 위해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해외 기업을 물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비교 기업 대상이 은행에서 1개, 비은행인 재산관리·데이터 및 거래 처리장치·모기지금융 산업별로 1개씩 선정한 것부터가 사업 유사성이 떨어져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주간사는 비교 기업들의 평균 PBR을 이용해 카뱅 기업가치를 산출했는데, 비교 대상은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하고 평가 방식은 전통적인 은행 평가 방법(PBR)을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카뱅은 모바일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금융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비교 기업들과 유사하지만, 이들 비교 기업들은 예금과 대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타 부가 서비스를 추가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비해 SK증권은 카뱅 상장 후 시총을 30조 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KB금융지주(약 22조원)와 신한지주 (약 20조원) 시총을 뛰어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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