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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 비상착륙 러 여객기 넘어졌는데도 탑승 18명 모두 무사

시베리아에 비상착륙 러 여객기 넘어졌는데도 탑승 18명 모두 무사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7-17 04:09
업데이트 2021-07-1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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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 톰스크를 향해 안토노프 An-28 기종 수송기에 민간인들을 실어 나르다 엔진 이상으로 근처 삼림지대에 비상 착륙해 18명의 탑승자 전원을 구한 기장 파루크 카사노프(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구조대 헬리콥터를 이용해 가까운 마을로 옮겨진 뒤 한 승객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자 동료 조종사 아나톨리 프리트코프에게 공을 돌리고 있다. RIA 톰스크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 톰스크를 향해 안토노프 An-28 기종 수송기에 민간인들을 실어 나르다 엔진 이상으로 근처 삼림지대에 비상 착륙해 18명의 탑승자 전원을 구한 기장 파루크 카사노프(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구조대 헬리콥터를 이용해 가까운 마을로 옮겨진 뒤 한 승객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자 동료 조종사 아나톨리 프리트코프에게 공을 돌리고 있다.
RIA 톰스크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 톰스크 근처 삼림지대에 비상 착륙한 안토노프 An-28 기종 여객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동체가 옆으로 넘어져 있고, 근처 숲에서 조명탄을 쏘아올린 듯 연기가 피어오른다. 스트링거·타스 제공 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 톰스크 근처 삼림지대에 비상 착륙한 안토노프 An-28 기종 여객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동체가 옆으로 넘어져 있고, 근처 숲에서 조명탄을 쏘아올린 듯 연기가 피어오른다.
스트링거·타스 제공 연합뉴스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16일(현지시간) 소형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삼림지대에 비상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과정에 충격으로 동체가 옆으로 넘어졌는데도 기장만 다리가 부러지고 18명의 탑승자 모두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구조됐다.

타스 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베리아 톰스크주의 케드로비에서 주도 톰스크로 운항 중이던 소형 다목적 수송기 안토노프(An)-28이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공항 당국에는 아무런 교신이 없었던 상황이었으나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는 발신된 상태였다. 당시 여객기로 이용된 현지 항공사 소속의 이 수송기에는 14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 등 18명이 타고 있었다. 일부 보도는 탑승자 숫자를 19명이라고 다르게 전하고 있다.

구조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색 작업에 나섰고, 톰스크 인근 삼림지대에 경착륙한 여객기를 발견했다. 여객기 조종사들은 엔진 둘 가운데 하나가 고장을 일으켜 비상착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비상부는 이 여객기가 톰스크 공항 활주로에서 155㎞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생존자들을 톰스크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스크 지역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같은 기종의 안토노프 여객기가 캄차카 숲으로 추락해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조사 결과 조종사 둘 모두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또 지난 6일 28명을 태운 안토노프 An-26 기종의 여객기가 캄차카 반도 앞 오호츠크해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28명 모두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발생했다.

안토노프 항공기는 소비에트연방 시절 제작됐으며, 지금도 옛소련에 속했던 지역에서 민간과 군 수송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낡은 데다 정비가 부실하고 러시아인들의 안전의식도 많이 부족해 잦은 추락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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