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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예비후보 등록… 최재형과 단일화 가능성 시사

윤석열 예비후보 등록… 최재형과 단일화 가능성 시사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7-12 21:08
업데이트 2021-07-1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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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주자 최초… ‘민생투어’는 지지부진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 만들 것” 강조
국민의힘 “소규모 캠프 한계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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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화상 격려사
윤석열 화상 격려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정사회연구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권 이후, 한국 정치의 미래를 찾는다’ 주제의 세미나에서 화상 격려사를 하고 있다.
광주 뉴스1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대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최근 가족 문제 등 악재로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본격 선거운동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 할 때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민생투어’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의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가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 좌장 격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12일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야권 주자 중 첫 번째다. 등록 직후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곧장 선거사무소에 10명 이내 유급 선거사무원을 두고 전화, 문자, 이메일, 명함 배부 등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원회를 설치해 법정 선거 비용 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약 25억 6000여만원)까지 모금도 할 수 있다.

일단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이어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몸집을 불려 세를 과시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실무자 중심으로 정책 개발과 민심 수렴에 실용적인 조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거운동을 펼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는 점점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당시 각계 인사를 만나 민심을 듣는 민생투어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주 동안 진행한 일정은 이날 서울 용산의 백반집 사장 부부를 만난 것까지 네 번이다. 그마저도 3, 4번째 일정은 비공개 면담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중으로 계획했던 대구·경북 방문도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현재의 소규모 캠프 인력만으로는 충분한 현장 일정을 기획·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인력 수준으로는 현장을 섭외해 동선을 짜고 메시지까지 준비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힘 입당이 변수가 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1-07-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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