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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하루 전 마지막 외출…쇼핑몰도 공항도 북적북적

4단계 하루 전 마지막 외출…쇼핑몰도 공항도 북적북적

이주원, 황인주, 곽진웅 기자
입력 2021-07-11 20:19
업데이트 2021-07-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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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카페 20팀 기다려야 주문 ‘북새통’
지방서 휴가 보내려는 ‘풍선효과’도 우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 의자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 의자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있는 별마당도서관. 탁 트인 공간, 천장 높이의 책장 인테리어로 만남의 장소 구실을 해 온 이곳이 인파로 북적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모든 휴게의자에 앉을 수 없도록 빨간 띠를 둘러놨지만, 그 외에 엉덩이를 댈 수 있는 곳엔 모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한 좌석에 2명이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코엑스몰과 붙어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6명 추가돼 모두 109명으로 불어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서울 시내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기 하루 전 마지막 외출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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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12명을 기록한 7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12명을 기록한 7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엑스몰에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음료를 마시며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지하로 연결된 파르나스몰 카페에서는 탁자 2개를 붙여 5명의 손님이 앉아 있었지만, 제지를 받지 않았다. 데이트하러 나온 정모(20)씨는 “사적모임만 2인으로 제한하고 인원제한 시간대를 따로 두는 것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며 “차라리 짧고 굵게 외출 통제를 강력하게 일괄 시행하고 풀어주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대형백화점은 지난 2월 개관 때와 비교하면 한결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식당과 주요 카페는 방문객이 많았다. 지하 1층 식당가 키오스크에는 음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기계마다 6명 이상 줄을 서 있었다. 5층에 있는 인기 카페는 북새통이었다. 주문하려면 20팀을 기다려야 했지만 한 시민은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며 기뻐했다.
휴가철 붐비는 김포공항
휴가철 붐비는 김포공항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1.7.11 연합뉴스
백화점 지하 2층 스포츠매장에서 수영복을 고르던 대학생 허지유(23)씨는 “수영복을 보니 여행을 가고 싶다. 방학을 맞아 친구랑 같이 제주도에 가려 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서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은 연일 13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자 여름휴가를 미루거나 취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이모(27)씨는 “간호사인 친구가 석 달 전부터 어렵게 휴가를 내서 8월 첫째 주에 서울의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려고 했는데 약속을 연말로 미뤘다”며 “홍대에서 클럽 8개를 돌아다닌 원어민 강사 확진 사례에 정말 화가 났다. 외출을 자제하고 조심하던 사람들만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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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작된 피서
본격 시작된 피서 10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이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1.7.10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수도권을 피해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풍선효과’가 나타날까 봐 긴장하고 있다. 이날 김포공항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제주, 부산 등으로 가려는 여행객으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지난 주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황인주 기자 inkpad@seoul.co.kr
곽진웅 기자 kj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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