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사모펀드 관련 행위 문제 제기하자 권경애 변호사 반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사진기자단.
조 전 장관은 이날 “윤석열 측은 부인 김건희씨가 신주우선권을 싸게 매수하고 모 사모펀드에 되팔아 82.7%의 수익율을 거둔 것이 ‘정상거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캠프는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윤석열씨의 발언이 부인의 사모펀드 관련 행위에 대해서는 왜 적용되지 않는지 답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윤석열 검찰의 논리와 행태에 따르면 공적 인물에 대하여 언론의 의혹보도가 있었으니 전격적 압수수색, 관련자 전원 소환조사 등 강제수사에 착수해서 ‘정상거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의 이와 같은 지적에 일명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통해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문제점을 파헤쳤던 권 변호사가 나섰다.
권 변호사는 “정 교수가 투자한 코링크가 운영한 블루펀드에 14억원을 가입한 고위공직자는 조 전 장관 한명뿐”이라고 밝혔다.
권경애 변호사
이어 “조 전 장관의 말 그대로만 봐도 김씨는 사모펀드에 가입한 게 아니라 주식을 사모펀드에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채권이라고 허위신고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처럼 윤 전 총장의 5촌 조카가 김씨만을 위해 사모펀드를 만들어서 사실상 직접투자를 간접투자로 가림막을 쳐주지도 않았고,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영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거짓말 한 적도 없으며, ‘윤사모’가 ‘김건희 무죄’라고 플래카드 들고 돌아다니지도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연일 윤 전 총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각하고 있다. 이날 ‘사모펀드 윤로남불’이라며 김씨의 사모펀드 행위를 지적한 것 외에도 김씨가 국민대에서 받았다는 박사학위 논문도 지적했다.
국민대는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란 제목의 김씨의 박사논문에 대해 연구윤리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변희재, 황의원, 곽상도, 이은재 등 수구보수진영 인사들이 나의 석사, 박사, 학술 논문 거의 모두에 대하여 취했던 집요한 악행을 상기한다”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