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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의학자 “중국 한족, 한국, 일본인 같은 조상 뒀다”

중국 법의학자 “중국 한족, 한국, 일본인 같은 조상 뒀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7-03 14:01
업데이트 2021-07-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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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부 물증감정센터 연구진, 인간 유전자 서열 분석결과 한중일의 흡사한 유전적 혈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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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협력 20주년 제막식
한중일 협력 20주년 제막식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의 두보초당(杜甫草堂)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 20주년 제막식에서 조형물에 손을 얹고 있다. 두보초당은 당나라 시인 두보가 한때 거주했던 곳으로 그의 시집을 전시한 건물, 정원 등이 약 20만㎡ 면적에 조성돼 있다.
청두 연합뉴스
중국 법의학 연구진이 시신 신원확인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인과 일본인, 중국 한족 간 유전학적인 차이점을 분석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중국 최고 법의학 연구기관인 공안부 물증감정센터 소속 연구진이 한·중·일의 유전한적 차이에 대한 내용을 ‘헤레디타스(베이징)’ 저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민족간 유전적 차이는 유전자 염기서열의 변이에 코드화돼 있으며, 경찰의 시신 신원확인을 돕기 위해 출신을 추적하는 데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법의학자 리차이샤 등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한국인·일본인과 중국 한족 간 유전적 관계는 한족과 중국 소수민족 간 관계보다 가깝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중국 북방의 한족과 한국인·일본인은 조상이 동일하지만 이후 독립적으로 진화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000여 년 전 창장(양쯔강) 하류의 부족이 한반도로 넘어갔고 한반도에서 다시 일본으로 이동이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수백 개의 샘플을 분석한 끝에 49개의 유전자 염기서열 변이를 추려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샘플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에서도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경계론도 있다.

익명의 한 학자는 SCMP 인터뷰에서 “데이터베이스의 편향 위험을 없애야 한다”면서 “결과의 해석·적용은 법의학 분야 내에서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차이를 분열·충돌을 조장하기 위한 차별이나 민족주의, 생물학 무기 또는 다른 목적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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