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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 이어 묵묵히… ‘안전 역사’ 만들어가는 철도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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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28 02:17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코레일 ‘자랑스런 철도인’ 선정

아버지의 ‘철도원’ 꿈 대신 이룬 삼 형제
아들 부부 후배 둔 아버지 ‘기관사’ 가족
아버지처럼 ‘기장’ 되고픈 기관사 두 아들

①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룬 삼 형제 철도인. 왼쪽부터 정용현 관리팀장, 정상현 소장, 정익현 선임설비장.②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동료 기관사. 왼쪽부터 김용재 기관사, 송아영 기관사, 김남수 기관사. ③아버지는 KTX 기장, 두 아들은 기관사. 왼쪽부터 김승운 기관사, 김희석 기장, 김용운 기관사.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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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룬 삼 형제 철도인. 왼쪽부터 정용현 관리팀장, 정상현 소장, 정익현 선임설비장.②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동료 기관사. 왼쪽부터 김용재 기관사, 송아영 기관사, 김남수 기관사. ③아버지는 KTX 기장, 두 아들은 기관사. 왼쪽부터 김승운 기관사, 김희석 기장, 김용운 기관사.
코레일 제공

“묵묵히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철도의 안전을 지키며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 진정한 철도 영웅들입니다.”

코레일은 27일 철도의 날(6월 28일)을 맞아 공모를 통해 ‘자랑스런 철도인’을 선정했다. 철도의 날 개정 후 처음이다.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노량진∼제물포)이 개통된 1899년 9월 18일이었지만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공무아문 산하에 철도국이 설치된 1894년 6월 28일로 2018년 개정됐다.

첫 선정된 철도인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뽑혔다. 철도원이 되고 싶어 했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는 정상현 용산기관차승무사업소장과 정익현 영등포건축사업소 선임설비장, 정용현 시흥차량사업소 관리팀장 삼 형제는 철도 근속연수를 합치면 90년이나 된다. 철도원의 꿈을 이루지 못한 부친을 대신해 운전·건축·차량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큰형인 정 소장이 철도원의 길로 들어서자 두 동생도 같은 선택을 했다. 1996년 마지막으로 합류한 막내 정 팀장은 차량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정 소장은 “각자 분야가 달라 다 같이 모이기도 어렵지만 철도원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사고 없이 안전하게 퇴직하자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승무사업소에 근무하는 김남수 기관사는 철도 가족이다. 둘째 아들 내외인 김용재·송아영 기관사는 후배로 수도권전철을 운전하고 첫째 아들은 서울 메트로 기관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며느리인 송 기관사와는 같은 소속이다. 김남수 기관사는 “취업 상담을 해 줬던 아들과 여자친구가 이제 동료이자 며느리로 곁을 지켜 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청량리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김희석 기장은 두 아들을 철도로 이끌 정도로 자긍심이 높다. 기관사인 두 아들(승운·용운)은 아버지와 같은 KTX 기장을 꿈꾸고 있다. 부친의 조언대로 안전을 위해 근무 전날 식단을 조절하고 금주를 지키는 등 관리에 철저하다. 김 기장은 “작은 이상도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아들에게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배은선 오류동역장은 철도에서 알아주는 철도역사 전문가다. 20년간 영업 분야에서 활동하다 2003년 고속철도개통 업무를 맡으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철도승차권도록, 철도창설 111주년기념 철도주요연표 등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기록이 그의 손을 거쳐 빛을 보게 됐다. 철도역사 관련 자문위원과 철도 알리기 강의 활동 등으로 분주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21-06-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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