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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키스’ 英 보건장관, 코로나 거리두기 위반에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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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28 02:17 유럽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행콕, 집무실서 측근 여성과 포옹·키스
방역 책임자의 ‘내로남불’에 거센 비난
후임에 존슨 내각 첫 재무 출신 자비드

최근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오른쪽)와의 불륜설에 휩싸여 사퇴한 맷 행콕(오른쪽 두 번째) 영국 보건장관이 2019년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회의에 함께 참석한 모습. 맨체스터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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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오른쪽)와의 불륜설에 휩싸여 사퇴한 맷 행콕(오른쪽 두 번째) 영국 보건장관이 2019년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회의에 함께 참석한 모습.
맨체스터 EPA 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영국에서 방역 사령탑인 보건장관이 측근 여성과의 불륜 파문으로 낙마했다.

맷 행콕(42) 영국 보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전날 밤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의 후임에는 존슨 내각의 첫 재무장관이었던 사지드 자비드(52)가 임명됐다.

앞서 지난 25일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측근인 지나 콜러댄젤로(43)와 포옹하며 키스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옥스퍼드대 라디오 방송국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콜러댄젤로를 지난해 9월 보건부에 조언하는 비상임 이사에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기혼자로 각각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일간지 미러는 “더 선이 문제의 영상을 입수해 25일 보도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행콕 장관은 24일 밤 급히 집으로 달려가 15년간 함께 해 온 아내 마사(44)에게 그들의 결혼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불륜에 대한 비난이 일어나는 동시에 국가적 비상사태 방역 책임자로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긴 데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보수당에서도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분출됐다.한집에 살지 않으면 부모도 접촉할 수 없었던 시기에 보건장관이 업무시간에 벌인 불륜 행각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행콕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계속 있어야 한다는 의견(25%)의 2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존슨 총리에게 “행콕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내로남불’도 도마에 올랐다. 행콕 장관은 지난해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해 온 닐 퍼거슨 임페리얼칼리지 교수가 자신의 집에 애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을 때 “옳은 결정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2021-06-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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