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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자 노래하는 선수들… 콘서트장으로 변한 대전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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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25 22:45 야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25일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전광판을 통해 노시환이 김범수의 ‘끝사랑’을 부르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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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전광판을 통해 노시환이 김범수의 ‘끝사랑’을 부르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야구장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대전구장이 비가 내리자 콘서트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5회를 마치고 우천으로 중단됐다. kt가 3회와 5회 1점씩 뽑아내며 2-0으로 앞선 가운데 5회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굵어졌고 결국 심판진은 5회를 마친 8시 4분 방수포를 덮기로 결정했다.

경기장에 급히 방수포가 깔리고 팬들도 비를 피하러 자리를 옮기자 경기장 전광판에 강재민이 등장했다. 대전구장에는 이내 음악이 깔렸고 강재민이 ‘그대라는 사치’(한동근)를 열창했다. 한화에서 비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미리 녹화한 영상이었다.

강재민은 원곡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뽐냈고 팬들은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 핸드폰 불빛을 비추며 강재민의 노래를 감상했다. 노래를 잘하는 강재민은 고음 처리도 매끄러웠다.
선수들의 노래를 즐기는 한화 팬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수들의 노래를 즐기는 한화 팬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강재민의 노래가 끝나자 노시환이 등장했다. 노시환은 ‘끝사랑’(김범수)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대라는 사치 못지않게 고음으로 가득한 노래였지만 노시환 역시 흔들림 없이 끝사랑을 열창했고 팬들은 노래가 끝나자 박수를 보냈다.

그럼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이번엔 정우람, 최재훈이 등장했다. 노래 잘하는 동생들에 이어 등장한 형님들은 고음은 버거웠는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불렀다.

노래는 여기까지였다. 이름만 따지면 노래를 가장 잘할 것 같은 김범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팬들은 빗속에서 콘서트장으로 변한 경기장에서 모처럼 특별한 이벤트를 만끽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8시 55분 강우콜드가 되며 kt의 2-0 승리로 끝났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개인 첫 완봉승을 거뒀다. 강우콜드 완봉승은 역대 20번째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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