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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접종 30대, 9일 뒤 두통·구토”…국내 첫 백신 부작용 사망

“AZ접종 30대, 9일 뒤 두통·구토”…국내 첫 백신 부작용 사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16 21:10
업데이트 2021-06-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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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4세 일반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한 시민이 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21. 5. 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65~74세 일반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한 시민이 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21. 5. 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잔여 AZ백신 맞은 30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16일 오후 2시 10분쯤 숨져
“경과 검토 후 보완”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두 번째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이 확인된 30대 접종자가 숨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국내 두 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확정 사례 접종자가 16일 오후 2시1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두 번째 사례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이 남성은 잔여 백신으로 5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9일 후인 지난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증상은 계속 됐고, 12일이 지난 8일에는 증상이 악화하고 의식이 저하되는 변화가 있어 상급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혈소판 감소, 뇌 영상검사에서 혈전, 출혈 등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의심돼 치료하면서 항체 검사를 진행했고, 15일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이날 해당 사례에 대해 혈액응고장애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에 부합함을 재확인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기자 설명회에서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며 “경과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 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
이날 추진단은 확정 사례자가 오후 2시10분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숨진 확정 사례자는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 등 보상 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보다 상세한 정보는 역학조사 및 전문가 검토 후 소상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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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보건소 백신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보건소 백신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습.
연합뉴스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두 번째 사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는 5월 31일 30대 이후 두 번째다. 2명 모두 30대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사례의 30대 남성은 지난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이후 5월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나 두통이 지속됐다. 결국 5월 12일 경련까지 나타나 입원했다.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으로 진단했고, 예방접종력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대응지침을 참고해 적절한 초기 치료를 실시했다. 이후 환자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경과관찰은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의 경우 30세 이상에서 이익이 부작용을 상회한다고 평가하고, 30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30대에서 2명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보고된 만큼, 접종 당국은 숨진 사례자의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전문가들과 검토한 후 접종 관리 방안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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