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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왜 지워” 16살 연하남 살해…경찰 “스토킹은 아냐”

“전화번호 왜 지워” 16살 연하남 살해…경찰 “스토킹은 아냐”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6-08 14:02
업데이트 2021-06-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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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30대 여성에 구속영장 신청

16살 연하남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여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가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8·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주시 덕진구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22·남)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전화를 계속해서 받지 않자 B씨 원룸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B씨는 술 취해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 역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 휴대전화에 내 번호가 지워져 있어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 “B씨가 스토킹을 당한 것이다”, “스토킹 범죄가 의심된다”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A씨의 스토킹 범죄 아닌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A씨와 B씨가 최근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B씨 원룸에 A씨의 옷가지와 생필품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점을 근거로 꼽았다. 또 이들이 6월 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사건 당일 B씨가 술자리에서 찍은 인증샷을 A씨에게 보낸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사소한 다툼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항간에서 제기되는 스토킹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A씨와 B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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