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꽉 끼는 바지 입었다”…회의장서 쫓겨난 탄자니아 女의원

“꽉 끼는 바지 입었다”…회의장서 쫓겨난 탄자니아 女의원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6-06 10:57
업데이트 2021-06-06 10: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적절한 복장…꽉 끼는 옷 엄격히 금지”
여성 국회의원들 반박 입장문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위터 캡처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위터 캡처
탄자니아의 한 여성 국회의원이 정장을 갖춰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지가 꽉 낀다는 이유로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일부 남성 의원들이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 복장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가장 먼저 언성을 높인 후세인 아마르 의원은 국회의장의 발언을 끊고 돌연 “의장님, 제 오른쪽에 앉은 여성 의원이 입고 있는 정장 바지를 좀 봐달라”고 말했다.

당시 시츠웨일 의원은 노란색 긴소매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 검은색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츠웨일 의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국회의장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오라”며 회의장을 나가라고 명령했다.

국회의장은 시츠웨일 의원이 쫓겨나는 동안에도 “여성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복장을 한 의원들은 앞으로 국회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탄자니아는 이슬람교 비중이 35%인 아프리카 국가인 만큼 보수적인 분위기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아마르 의원은 “탄자니아 국회 규칙은 여성도 정장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꽉 끼는 옷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탄자니아 여성 국회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시츠웨일 의원이 입은 바지는 전혀 꽉 끼지 않으며 국회 규칙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