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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기료… 유가 뛰어 인상할 것 vs 동결카드 꺼낼 수도

3분기 전기료… 유가 뛰어 인상할 것 vs 동결카드 꺼낼 수도

나상현 기자
입력 2021-06-01 22:16
업데이트 2021-06-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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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21일 인상 여부 발표 예정
“연료비 연동제 적용 땐 인상 불가피”
“1분기 5700억 흑자… 현행 유지 전망”

올 3분기에 전기요금이 인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한다면 3분기부터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적 반발을 고려해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 가격이 변동되면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한전이 산식에 따른 조정 요금을 정부에 제출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유보(동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올 1분기 연료비가 상승했음에도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전기요금이 오르면 공공물가를 자극해 서민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3분기 전기요금도 연료비 연동제를 그대로 적용하면 인상될 수밖에 없다. LNG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 1분기에 배럴당 평균 60달러로 전분기보다 15달러 올랐다. 국제연료 가격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된다. 다만 정부가 이번에도 동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연료비 연동제는 독점적 공기업인 한전이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반발이 크다”면서 “한전이 올 1분기에 5700억원대 흑자를 올린 만큼 정부가 쉽게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1-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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