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기존 버스정류장은 시민들이 차량을 기다리며 매연과 직간접적으로 미세먼지를 흡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건기연이 개발한 버스 정류장은 식물과 필터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실외 개방형 공간에서도 최대 50%까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건기연은 이 버스정류장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측정한 결과 같은 지점의 실외 공기보다 미세먼지가 최대 60%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실증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저감량이 미세먼지(PM10)는 평균 43%, 초미세먼지(PM2.5)는 평균 45% 감소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2018년에 한양대역 앞 버스정류장에 최초로 설치됐고, 지난해 12월 DDP 앞 시티투어버스정류장에 설치해 주말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부산에 공급되는 ‘베리어프리 스마트 승차대’ 를 구축할 때도 일부 적용할 예정이다.
문수영 건기연 박사는 “상용화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모듈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전국단위로 구축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버스정류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