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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수사’ 앞두고 기강 잡는 공수처… 전 직원 감찰 지시

‘1호 수사’ 앞두고 기강 잡는 공수처… 전 직원 감찰 지시

최훈진 기자
입력 2021-04-21 22:26
업데이트 2021-04-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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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점검 중 합격자 명단 등 유출 정황
김진욱 처장 ‘무관용 조치’ 본보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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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김진욱 공수처장
출근하는 김진욱 공수처장 김진욱 공수처장이 14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고 있다. 2021.4.14 뉴스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1일 전 직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1호 수사 착수를 앞두고 PC 등 보안점검을 실시한 결과 내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 본격 수사를 시작하기 전 내부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이날 김 처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공문서 사진 파일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대상은 김 처장과 여운국 차장 등 검사 15명, 검찰 파견 수사관 10명, 경찰 파견 수사관 15명, 일반 행정직원 20명 안팎, 공무직 25명 등 80여명이다.

유출된 공문서 내용은 지난 15일 공수처가 자료를 내 언론에 보도된 검사 합격자 명단 등이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내부 문서가 그대로 외부에 전달됐다는 점에서 김 처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는 감찰을 통해 유출자를 밝히고 유출 대상 및 목적 등을 확인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를 두고 김 처장이 내부 구성원들에게 정보 유출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 처장은 이달 초 공수처 사건사무규칙 초안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도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내부 정보 유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공수처 관계자는 “1호 사건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보안점검을 벌여 수사자료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번 감찰과 동시에 정부과천청사 5동 건물의 취약 지점을 파악해 방음 등 보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21-04-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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