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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SLBM·잠수함 15일 선보이나

北 신형 SLBM·잠수함 15일 선보이나

박기석 기자
박기석,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4-11 17:50
업데이트 2021-04-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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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38노스, 위성사진 분석

신포조선소 바지선 잇단 특이활동 포착
SLBM 시험 미사일 발사관 제거 가능성
새로운 잠수함 진수 준비 목적일 수도
합참 “北 주시, 설명할 추가 활동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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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9주년’ 띄운 노동신문
‘김정은 집권 9주년’ 띄운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9주년을 맞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이끄시는 주체의 한길로 억세게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기념 사설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듬해인 2012년 4월 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군중시위의 모습으로 이날 신문에 다시 한번 게재됐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잠수함 개발 시설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특이 활동이 잇따라 포착됐다.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계기로 SLBM 발사용 잠수함을 진수하거나 신형 SLBM을 시험 발사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SLBM 시험용 바지선의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기존 발사관을 정비하거나 더 큰 SLBM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발사관 또는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달 24일과 지난 6일 신포조선소에서 부유식 드라이독(선박 건조 및 수리 시설)과 바지선이 건조시설 옆으로 이동한 게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 개량과 신형 잠수함 건조를 병행하고 있다고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밝힌 바 있다. 북한이 2016년 SLBM 북극성 1형을 시험 발사한 고래급(신포급) 잠수함에는 SLBM 1발만 탑재 가능하다. 북한은 2019년 10월 북극성 3형을 시험 발사했으나 잠수함을 이용하진 않았다. 이에 북한이 신형 SLBM을 여러 발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북한은 2019년 7월 새로운 잠수함을 공개했는데,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여러 발의 SLBM을 탑재할 수 있게 한 개량형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개량형 일부를 공개하고 2년이 흐른 만큼 개량형의 진수가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설명할 만한 추가적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태양절 전후 SLBM 시험 발사나 잠수함 진수식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대북정책 검토의 마무리 단계인 미국을 압박하고 대내적으로는 주민을 결집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천명하면서 명분을 만들었고 최근 리병철(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여정(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담화를 보더라도 자기네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뭔가를 보여 줘야 한다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도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1-04-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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