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TK 패싱”…정치에 쪼개진 1300만 영남권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TK 패싱”…정치에 쪼개진 1300만 영남권

한찬규 기자
입력 2021-02-23 14:55
수정 2021-0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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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2번째)과 이철우 경북지사(왼쪽에서 3번째)가 23일 국회 국회 소통관에서 국토위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2번째)과 이철우 경북지사(왼쪽에서 3번째)가 23일 국회 국회 소통관에서 국토위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제공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1300만 영남권을 두개로 갈라놨다.

국회 국토위가 지난 19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보류한 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통과시키자 대구와 경북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 시·도 의회 의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토위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또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어떠한 명분이나 합당한 근거도 없이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 의해 일순간에 뒤엎는 폭거”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또 “영남권신공항 추진 당시 김해, 밀양에 이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가덕도는 영남권이 이용할 수 없는 부·울·경만의 공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행한다면 대구·경북에도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이고 이치”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지역 청년들과 시민단체들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대구경북청년회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이기기 위한 방편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통과시킨 한심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대구·경북 시도민의 피나는 노력으로 공항 이전을 결정한 대구경북을 패싱한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일인가” 따졌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강행 처리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후안무치하고 몰염치한 폭거”라며 “법과 원칙을 파괴하고 양심마저 저버린 이번 행동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비행공해대책위원회는 “국책사업이 선거 때마다 표심에 좌지우지되고 특별법으로 해결하려한다면 행정부는 왜 필요한가”라면서 “정권 유지나 쟁취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충분한 검토 후에 국첵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능력한 TK정치권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을 거의 싹슬이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상임위 통과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한 특별법이 상임위 논의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지만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TK 의원들은 지난 22일 화상회의를 열고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또 25일 법사위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통과를 계속 압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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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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