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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재영 팀 숙소 떠났다…안정 취해야 하는 상황”(종합)

“이다영·이재영 팀 숙소 떠났다…안정 취해야 하는 상황”(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2-11 16:31
업데이트 2021-02-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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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쌍둥이’ 이재영(왼쪽)·이다영(오른쪽·이상 흥국생명)이 지난달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 쌍둥이’ 이재영(왼쪽)·이다영(오른쪽·이상 흥국생명)이 지난달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 학교폭력 파문
오늘 경기 불참…“상태 매우 좋지 않아”
“징계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해야”
이다영, 김연경 언팔해 불화설 또 불지펴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과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팀 숙소를 떠나 11일 경기에 불참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심리 치료 등으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회복을 도울 예정이지만 두 선수가 언제 다시 코트에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에 대한 학교폭력 폭로가 나오면서 진상규명 촉구와 동시에 이들을 배구계에서 영구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파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적절한 시점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큰 충격에 빠진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현재 팀 숙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도 불참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쌍둥이 자매를 징계하라는 요구가 있는 걸 잘 안다”면서도 “현재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은 처벌보다 선수 보호가 먼저라는 뜻을 내비쳤다.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이다영 자매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이다영 자매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린 이다영 이재영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린 이다영 이재영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등장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초등·중학교 배구선수단에서 같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쌍둥이 자매의 가해 사실을 열거한 뒤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등의 피해사례를 밝혀 충격을 줬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약 여자배구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라면 이는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또 다른 청원글은 “이 2명의 선수는 운동선수가 될 자격이 없으며 배구계에서 영구퇴출을 통해 스포츠는 단순히 운동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KOVO
이재영(왼쪽)과 이다영.KOVO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다영 또한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준 언행을 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사과문을 본 피해자는 “허무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사과문을 올린 뒤 이다영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친구끊기) 하면서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피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최고 스타 슈퍼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흥국생명 제공
여자 프로배구 최고 스타 슈퍼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흥국생명 제공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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