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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대전 국제선교학교 127명 확진, 최대 20명 한 방 생활”…제2 신천지 우려(종합)

중대본 “대전 국제선교학교 127명 확진, 최대 20명 한 방 생활”…제2 신천지 우려(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1-25 09:47
업데이트 2021-01-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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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명 중 127명 확진, 양성률 80% 넘어”
대전 거주자 147명 최다, 외부지역 11명
“전형적 3밀 환경서 급속 확산, 대응팀 급파”
정총리 “제2신천지 우려, 시간 끌면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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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비인가 학교에서 127명 집단 확진 발생
대전 비인가 학교에서 127명 집단 확진 발생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전 IEM국제학교 건물 모습. 확진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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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현관
굳게 닫힌 현관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전 IEM국제학교 건물이 굳게 닫혀 있다. 확진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5 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전의 국제선교학교(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현장에 대응 인력을 급파하고 기숙형 종교 교육시설 대상으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 선교학교에서는 감염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을 해 양성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종교학교, 기도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교육시설에 방역 긴급 점검해달라”

권덕철 중대본 제1차장은 25일 오전 회의에서 “대전의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158명의 학생과 교사 중 현재까지 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양성률이 80%가 넘는다”고 밝혔다.

24일 0시 기준 해당 시설에서 생활한 사람은 전체 158명으로 대전 지역 거주자가 147명, 외부 지역 거주자가 11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확진자는 총 127명이며, 거주지별로 대전 125명, 순천 1명, 포항 1명으로 나타났다.

권덕철 차장은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하는 등 전형적인 3밀 환경에서 급속 확산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중대본 긴급현장대응팀을 즉시 파견해 역학조사와 격리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이와 유사한 집단감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교학교, 기도원, 수련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교육시설에 대하여 방역실태를 긴급히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이번 주 내 설 연휴기간을 포함해 2월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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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집단감염 관련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대전 집단감염 관련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5 뉴스1
정총리 “제2 신천지 사태 비화 우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전의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12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것을 두고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열방센터 사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됐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애초 이날 총리실 내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집단감염 사례가 심각하다고 보고 일정을 바꿔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대처”라면서 “신천지 사태도 그렇고 BTJ 열방센터의 경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절대 그런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은 역학조사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이른 시간 내에 방역망을 펼쳐 추가 확산을 차단해 달라”면서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은 문체부, 교육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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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IEM국제학교
굳게 닫힌 IEM국제학교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전 IEM국제학교 건물 모습. 확진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5 뉴스1
127명 집단감염 대전 IEM국제학교는

대거 집단 확진자가 쏟아진 대전 IEM국제학교는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라는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기숙형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M선교회는 International English Misson의 약자로 복음을 영어로 전하는 선교단체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있는 이 학교는 학생이 122명이고 교직원 37명이 근무하고 있다.

해마다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 및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6학년제)을 가르친다. 입학금은 300만원, 월 학비는 9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주최하는 국영수 캠프에 1차례 이상 참여해야 한다.

입학 후 신입생의 경우 4주 동안 교리와 공동체성, 생활태도 등을 배운다.

IM 선교회 관계자들이 최근 입학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져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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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코로나19 집단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IEM국제학교에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창가에 서 있다. 2021.1.25 뉴스1
주말 맞아 집에 간 학생 확진 판정
이후 학생·교직원 잇단 확진에 전수조사

대전시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생 2명(순천 234번, 포항 389번)이 주말을 맞아 집에 간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교 학생, 교직원을 1차 검사한 결과 30대 교직원 1명(대전 961번)과 10대 학생 5명(962~96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 방역당국은 지난 24일 오전부터 전수 검사를 실시해 119명(967~108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8명이 음성, 3명이 미결정 상태다. 미결정 3명은 재검사 할 예정이다.

확진자들은 25일 오전 중 아산 생활치료센터 등에 이송 조치하고, 음성 판정자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들은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학생들이 기숙 생활을 함으로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전시교육청과 협의해 유사 시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확진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지난 15일까지 입소했고, 외부 출입 또는 부모 면담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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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종교시설 기숙학교 코로나19 집단감염, 비상 걸린 중대본
대전 종교시설 기숙학교 코로나19 집단감염, 비상 걸린 중대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5/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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