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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우려” 15년 넘은 딤채 김치냉장고 리콜 조치

“화재 우려” 15년 넘은 딤채 김치냉장고 리콜 조치

김승훈 기자
입력 2020-12-02 10:22
업데이트 2020-1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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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형 딤채 김치냉장고
2002년형 딤채 김치냉장고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제조사인 위니아딤채가 전량 제품 수거(리콜)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서울시재난본부와 함께 위니아딤채 노후 김치냉장고의 특정 부품에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확인하고 자발적 제품 수거를 유도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8월까지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239건으로, 이 가운데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위니아딤채 제품 관련 화재 건수는 207건으로 집계됐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릴레이(계전기) 접점과 인쇄회로기판(PCB) 절연 손상으로 계전기 접점부에서 접촉 불량 등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리콜 대상 딤채 김치냉장고는 278만대로, 전면에 조작용 디스플레이가 있고 하단에는 기계실(배선·전기부품 조립)이 있는 뚜껑형(상부 개폐식) 구조 모델이다.

위니아딤채는 이번 리콜 조치 이전에 해당 제품 판매량 중 41%의 부품을 교체하는 등 사실상 자발적 리콜을 시행해 왔다. 위니아딤채는 “장기 사용한 노후 김치냉장고 부품의 열화 현상과 습기·먼지가 오래 방치된 데 따른 합선 현상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품을 수거·교체한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연중 상시로 기간 제한 없이 노후부품을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위니아딤채는 리콜 해당 고객에게는 별도로 안내하고 전국 전문점과 서비스센터에서 안내 포스터 등으로 알리기로 했다. 도시가스협회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고객 가정을 방문하는 안전점검원이 딤채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파악해 리콜을 추진하도록 해 리콜 이행률도 높일 계획이다.

국표원은 다른 회사 김치냉장고도 소방청 등과 공동 조사해 화재 사고 현황과 원인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김치냉장고는 새 제품을 구매한 뒤 헌 김치냉장고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발코니(베란다)나 다용도실 등에 두고 다목적 냉장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김치냉장고는 4면의 외함이 단열재로 시공돼 화재 때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해 인명피해 위험이 매우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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