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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 ‘버핏지수’ 역대 최대…증시 고평가 논란

코스피 랠리에 ‘버핏지수’ 역대 최대…증시 고평가 논란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0-11-30 16:35
업데이트 2020-11-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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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 대비 상장사 시가총액 비율 112.7%
버핏 지수 120% 이상이면 과열 단계
30일 코스피는 2600선 아래로 장 마감

코스피 다시 하락
코스피 다시 하락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거래일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591.34로 거래를 마쳤다. 2020.11.30/뉴스1
증시 과열 판단 지표 중 하나인 ‘버핏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 27일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시장 합산)의 비율은 112.7%로 집계됐다. 이른바 버핏지수로 불리는 이 비율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적정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척도”라고 강조해 유명해졌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버핏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코스피가 직전 고점(2598.19)을 찍은 2018년 1월 29일 106.4%였다.

버핏지수는 증시가 과거 평균과 비교해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사용된다. 버핏 지수가 60~80%면 저평가, 120% 이상은 과열 단계라고 판단한다. 증권업계는 국내 주식시장 규모가 미국 증시와 차이가 있지만, 버핏지수가 과열 정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버핏지수는 주식시장을 평가하는 참고 지표 중 하나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재정정책, 초저금리 기조 등 코로나19 위기라는 이례적인 경제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과거 평균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에 반영된 코로나19 백신과 미국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 한국판 뉴딜 같은 대규모 부양책, 경기회복 기대 등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지수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591.3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깨면서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2조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면서 하락 폭을 키웠고 코스피는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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