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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제대로 쓰세요”에 “공문 있냐!” 버럭한 공무원 감찰 착수

“마스크 제대로 쓰세요”에 “공문 있냐!” 버럭한 공무원 감찰 착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27 14:24
업데이트 2020-11-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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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턱스크’ 충남 당진시 5급 공무원 사건 경위 조사

업주, 턱스크 시정 요구에 A과장 공문 요구
“왜 이리 불친절하냐. 공문 있으면 보여줘”
A과장 “김 서리고 비염 있어서 턱스크” 주장
행안부 “감찰 내용 종합검토, 징계여부 결정”
당진시장 “솔선수범 못한 공직자 잘못…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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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 착용한 문재인 대통령
마크스 착용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열리는 반부패회의 행사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부는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따라 공직자들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공무원이 턱스크 시정 요구에 부적절하게 대응하는 방역 수칙 위반 행위로 행정안전부가 감찰에 착수했다. 2020.11.17
연합뉴스
마스크.
마스크.
충남 당진시 한 공무원이 지역 커피숍에서 코를 내놓은 채 마스크를 하는 이른바 ‘턱스크’를 한 데 대해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한 주인에게 화를 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해당 공무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569명이 증가해 이틀째 5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해당 공무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진시에 따르면 행안부 공직기강 관련 부서 직원 3명이 이날 오전 시청을 방문, 당사자인 A과장(5급)을 만나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행안부는 감찰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A과장은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쯤 시내 한 커피숍을 찾았다가 업주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왜 이리 불친절하냐.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있으면 보여달라”며 반발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공분을 샀다.

강원도로 출장을 다녀온 뒤 귀갓길에 동료 공무원 1명과 함께 해당 커피숍을 찾은 A씨는 당시 코를 내놓은 ‘턱스크’ 상태였다.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본청. 공생공사닷컴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본청. 공생공사닷컴
커피숍 주인 B씨는 “A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있으면 보여달라’고 요구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과장은 “비염이 심한 데다 안경에 김이 서려 턱스크를 했는데, B씨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정상 착용 요구에 발끈한 사람이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 등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불쾌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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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스크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턱스크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되었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보석되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턱스크를 한 마스크 착용 잘못의 예. 2020.4.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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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세! 마스크
대한민국 만세! 마스크 성북구 제공
잘못된 마스크 착용법(턱스크, 코스크 등)  질병관리본부
잘못된 마스크 착용법(턱스크, 코스크 등)
질병관리본부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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