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규 확진자 400명대 훌쩍 넘을 듯
에어로빅 수강생 가족 등 2차 전파 우려
폐쇄된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경기 연천군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위병소 장병이 방역당국 관계자들을 부대에 들여보낸 뒤 출입문을 닫고 있다. 신병교육대에서 나온 확진자 68명은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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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경기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최소 6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소 당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훈련병 1명이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받아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신교대 장병과 훈련병 등 860여명을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6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발열 등 증상 발현 시기가 잠복기 언저리에 있어 외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에어로빅학원에서는 사흘 동안 최소 52명이 확진됐다. 이 학원에서는 전날까지 5명이 확진됐고, 이날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80명 가운데 4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오늘부터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어로빅 학원 집단 감염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가 닫혀있다. 방역 당국은 전체 수강생과 방문자 명단을 확인하고 이날부터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2020.11.25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번 (3차) 유행은 지난번과 달리 선제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1-2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