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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과 면봉으로 그린 제주 풍경, 화가 김남표의 특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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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1-25 15:37 미술/전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인생 변곡점에서 새롭게 시도한 제주 프로젝트
오랜 친구인 민병훈 감독과 미술-영화 협업
수십 개 조각으로 완성한 ‘셀’시리즈 눈길

총 53개 조각으로 구성된 ‘셀 시리즈’ 작품. ‘Instant Landscape-Gumgil, A Portion in a whole#2’.185x260cm(25x25cm 53점), 합판에 유채, 2020.

▲ 총 53개 조각으로 구성된 ‘셀 시리즈’ 작품. ‘Instant Landscape-Gumgil, A Portion in a whole#2’.185x260cm(25x25cm 53점), 합판에 유채, 2020.

거친 질감으로 그려낸 야생의 수풀이 시선을 압도한다. 태초의 자연인 양 그 안을 거니는 호랑이와 표범, 얼룩말은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붓 대신 손끝과 면봉으로 그림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남표가 표현한 제주의 풍경들이다.

작가가 지난 2년 6개월간 제주도를 오가며 완성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김남표의 제주이야기-검질’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이프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검질’은 길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넝쿨의 제주 방언이다.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로 12년째 장흥에서 작업해온 그는 어쩌다 제주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50대를 맞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림을 그린다고 다 화가인가, 내가 화가인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혔다”면서 “화가로서 반성적 성찰의 시기에 제주도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작가는 올해 50세가 됐다.
Instant Landscape-Gumgil #7

▲ Instant Landscape-Gumgil #7

“학생 때 사생대회 이후 한 번도 야외에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제주 곳곳을 누비며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화폭을 펼쳤다. 거친 굉음이 울리는 채석장, 모기가 들끓는 수풀, 심지어 특수 제작한 이젤을 들고 바닷물 속까지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무작정 밖에 나가보니 방향을 잃은 사람처럼 한동안 막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오랜만에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좋았다”며 웃었다.

제주 프로젝트는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인 민병훈 영화감독 덕에 훨씬 풍성해졌다. 제주에 먼저 정착한 민 감독은 김 작가의 작업 장면을 영상으로 스케치했다. 아울러 내년에 전시할 김 작가의 제주 시리즈 2탄에 맞춰 김 작가를 모티브로 한 장편영화 ‘팬텀’을 준비 중이다. 김 작가는 배우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Instant Landscape- Sensitive Construction #12

▲ Instant Landscape- Sensitive Construction #12

이번 전시에는 ‘셀(cell) 시리즈’를 표방한 특별한 작품 3점도 선보인다. 수십 개의 조각 그림을 퍼즐처럼 맞춰 하나의 대형 작품을 완성했다. ‘검질 풍경’은 53조각, ‘야외 풍경’은 68조각, ‘올빼미’는 84조각으로 이뤄졌다. 작가는 “감상자가 조각들을 이리저리 옮겨보는 상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을 공유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창작에서의 실험에 그치지 않고, 판매에도 파격을 시도했다. 3점 가운데 ‘검질 풍경’의 조각 그림을 최소 1점에서 4점까지 낱개로 판매해 공동 소장하는 방식이다. 기획자인 김윤섭 아이프 대표는 “작가와의 정기적인 만남, 소장자 간 모임 등 ‘팬클럽’ 성격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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