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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1-05 14:28
업데이트 2020-1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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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같은 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개표 집계가 혼전을 거듭하자 이날 각자 승리를 자신하면서 뜨겁게 기세 싸움을 벌였다. 2020.11.04 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같은 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개표 집계가 혼전을 거듭하자 이날 각자 승리를 자신하면서 뜨겁게 기세 싸움을 벌였다. 2020.11.04 AFP 연합뉴스
바이든, 대권 고지 9부 능선 넘어
‘매직넘버’ 6명 모자라는 264명 확보
트럼프, 경합지 4곳 모두 이겨야 재선
재검표·개표중단 소송전은 변수로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선의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아있는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주로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주(3명)가 남아있다.

다만 알래스카주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28.6% 포인트 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

따라서 알래스카주를 확보했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주를 모두 석권해야 한다.
개표상황 지켜보며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개표상황 지켜보며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6개 경합주(州)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셸비 타운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2020.11.04 셸비타운십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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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인근 광장에서 춤추는 바이든 지지자들
미 백악관 인근 광장에서 춤추는 바이든 지지자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있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4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주요 경합 주(州)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공정치 못하다며 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2020-11-05 워싱턴 AFP 연합뉴스
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이들 4개 주 가운데 가장 적은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해도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를 달성하게 된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0.6%에 불과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네바다는 5일 낮 추가 개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보여 역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곳을 이기면 매직넘버 270명을 넉넉하게 넘길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8% 개표 현재 47.9%로 트럼프 대통령(50.8%)을 2.9%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 초기 이곳에서 15% 안팎의 리드를 허용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편투표가 대거 개표되면서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조지아 역시 관심 대상이다. 조지아는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1%로 트럼프 대통령(49.7%)을 0.6% 포인트 차까지 바짝 따라붙은 상태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을 1.5%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지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결론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4개 경합지역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하더라도 1곳에서만 이기면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넘길 수 있다. 3곳 모두 승리하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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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딜러가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를 지켜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4 뉴스1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딜러가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를 지켜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4 뉴스1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갈 경우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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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인 ‘벌거벗은 카우보이’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모든 표를 집계하라’ 집회에서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인 ‘벌거벗은 카우보이’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모든 표를 집계하라’ 집회에서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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