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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악써도 억지로 마스크 씌우라니”…미 비행기 또 ‘강제하차’

“2살 악써도 억지로 마스크 씌우라니”…미 비행기 또 ‘강제하차’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9-24 13:42
업데이트 2020-09-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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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기내서 2살 아이 마스크 벗어
마스크 착용 의무 기준에 따라 엄마와 내려
최근 들어 2~3세 아이들 강제 하차 이어져
WHO·유니세프 5세 이하 마스크 착용 금지
미 항공사가 따르는 CDC는 2세 이상 착용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기내에 승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기내에 승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미국에서 2살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않았다며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한 경우가 또 일어났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주 어린 아이에게 기내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게 적절하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살 아이를 홀로 키우는 레이첼 스타 데이비스는 최근 뉴햄프셔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기내에서 쫓겨났다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그는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웠는데 아이가 거부했다. 비명을 지르고 울었다”고 했다. 하지만 승무원은 반복해서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도록 했다는 것이다.

결국 데이비스는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고, 아메리칸 항공 측에 항의했다. 항공사는 같은 날 저녁 비행기를 예약해줬다. 데이비스는 이번에는 승무원들이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라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살 아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강제 하자한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일에는 2살 아이가 사우스웨스트 항공 기내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젤리를 먹다가 엄마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가 기내에 있던 2살 아기가 마스크를 자꾸 벗었다며 엄마에게 자녀 6명을 데리고 강제로 내리게 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달 텍사스주 미들랜드 공항에서 3살 자폐아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다며 엄마와 함께 하차시켰다.

이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자 미국 항공사들의 마스크 착용 연령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5세 이하 어린이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살 이상 어린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기준을 정했다”며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CDC의 기준을 따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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