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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억 ‘셀프 대출’로 부동산 29채 쇼핑한 기업은행 직원

76억 ‘셀프 대출’로 부동산 29채 쇼핑한 기업은행 직원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9-01 13:37
업데이트 2020-09-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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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있는 기업은행 본점. 서울신문DB
서울 중구에 있는 기업은행 본점. 서울신문DB
기업은행, 뒤늦게 적발해 면직 처분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한 직원이 ‘셀프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고 막대한 차익을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직원은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등에 대출을 해주고 이를 통해 아파트 등 부동산을 사들였다. 기업은행은 뒤늦게 이를 적발해 면직 처분 내렸다.

1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경기 화성 소재 영업점에서 근무했던 A차장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족이 운영하는 법인 등을 통해 총 29건, 76억원을 대출 받았다.

그는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5곳에서 26건(73억 3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개인사업자인 가족을 통해 3건(2억 4000만원)을 대출했다. 사실상 ‘셀프 대출’을 받은 것이다.

A차장은 대출 받은 76억원으로 경기도 일대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주택을 대거 매입했다. 아파트는 경기 화성 아파트 14채를 비롯해 총 18건, 오피스텔은 경기 화성 소재 8채를 포함해 총 9채, 연립주택은 경기 부천에 위치한 2채를 매입했다.

A차장이 집중적으로 주택을 매입한 시기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만큼 막대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를 벌였고 “여신 및 수신 업무 취급절차 미준수 등 업무처리 소홀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A차장에 대해 면직 처분을 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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