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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레바논 내각 물러났지만…“2주 후엔 빵도 바닥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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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8-11 09:25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만연한 부패… 근본적인 정치 개혁 요구
베이루트 사흘째 반정부 시위…정국 혼란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2020.08.11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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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2020.08.11 AP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참사로 국민의 분노가 커진 가운데 레바논 내각이 10일(현지시간) 총사퇴를 발표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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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참사로 국민의 분노가 커진 가운데 레바논 내각이 10일(현지시간) 총사퇴를 발표했다.EPA연합뉴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베이루트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의 총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어 출범한 내각은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새 총리 지명을 위해 의회와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디아브 총리는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면서 “국가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부패 시스템이 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는 대형폭발이 발생한 뒤 160여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다쳤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 전부터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 약 2750t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료들이 위험한 질산암모늄을 베이루트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레바논은 막대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 물가 상승,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등으로 경제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

지난 8∼9일 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8일에는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시위 참가자 및 경찰 230여명이 다쳤다. 9일부터 장관 4명이 잇달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총리가 내각 총사퇴를 발표한 이날 역시 베이루트 도심의 국회 건물 주변 등에서 시민 수백명이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모습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함께 불덩어리가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는 모습. AFP/MOUAFAC HARB=연합뉴스

▲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모습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함께 불덩어리가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는 모습.
AFP/MOUAFAC HARB=연합뉴스

기독교 대통령·이슬람 총리…독특한 정치구조

시위 참가자 앤서니 하셈은 현지 언론에 “내각 총사퇴는 우리가 원하는 최소한의 것”이라며 기득권을 타파하는 근본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했다.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은 이슬람교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 마론파 등 18개 종파를 반영한 독특한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명목상 대통령제(임기 6년의 단임제)이지만 총리가 실권을 쥐는 내각제에 가깝다. 종파 간 세력 균형을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게 원칙이다. 이런 권력안배 원칙은 종파 및 정파간 갈등과 정치적 비효율성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대 일부가 9일(현지시간) 베이루트의 의회 건물로 향하는 길목에 경찰이 세운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려 발길질을 하고 있다. 베이루트 EPA 연합뉴스

▲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대 일부가 9일(현지시간) 베이루트의 의회 건물로 향하는 길목에 경찰이 세운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려 발길질을 하고 있다.
베이루트 EPA 연합뉴스

유엔 “2주 반 지나면 빵도 바닥난다”

유엔은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열린 레바논 상황에 관한 원격 브리핑에서 2주 반 안에 레바논에서 빵이 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폭발 참사로 망가진 베이루트항이 레바논 곡물 수입의 85%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2주 안에 1만7500t의 밀가루를 실은 배가 베이루트에 도착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모든 레바논 국민의 식탁에 빵을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0일치인 3만t의 밀을 가져와야 하고, 그다음에는 60일치인 10만t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국장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대응은 이번 비극에 대한 3단계 대처 중 첫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8일(현지시간)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한 시민이 백향목 문양이 그려진 대형 레바논 국기를 흔들며 시위 진압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베이루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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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8일(현지시간)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한 시민이 백향목 문양이 그려진 대형 레바논 국기를 흔들며 시위 진압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베이루트 로이터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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