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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집값 폭주’ 잠재울 수 있을까

서울·세종 ‘집값 폭주’ 잠재울 수 있을까

백민경 기자
백민경,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8-03 18:10
업데이트 2020-08-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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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택공급대책 발표 촉각

서울 1.12%↑…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35층 룰 완화·10만가구+α 내놓을 듯
세종은 7월 한 달에만 6.53%나 급등

野 불참 속… 與 부동산법 법사위 처리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 들어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수도권 밖에서는 세종시가 7월 한 달 동안에만 6.53% 급등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로 오른 것이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뿐 아니라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의 경우 최근 거론된 ‘행정수도 이전’이 언급되기 전인데도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도 6월 0.15%에서 7월 0.29%로 상승 폭이 커졌다. 강동구(0.70%), 서초구(0.58%), 강남구(0.53%), 송파구(0.50%), 마포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는 “전셋값이 한 달 새 수천만원에서 1억원 넘게 오른 곳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할 부동산 세법 개정안 등을 단독 처리했다. 이날 처리한 18개 법안 중 부동산과 관련된 11개 법안에는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다주택자 취득세율 최대 12% 인상, 종부세율 최대 6.0% 인상, 다주택자와 법인의 주택 양도소득세율 인상 등의 내용이 골자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수처 후속 3법도 이날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정은 4일 협의회를 열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방안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당정은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 ‘35층 룰’ 완화 등 10만여 가구 공급 대책을 검토해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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