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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이가 빠진 여자 앵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생방송 도중 이가 빠진 여자 앵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19 05:25
업데이트 2020-07-1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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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자 앵커인 마리치카 파달코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생방송 도중 이가 빠지는 사고를 당한 순간 오른손을 들어올려 입을 가린 채 문제의 이를 빼내고 있다. 마리치카 파달코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여자 앵커인 마리치카 파달코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생방송 도중 이가 빠지는 사고를 당한 순간 오른손을 들어올려 입을 가린 채 문제의 이를 빼내고 있다.
마리치카 파달코 인스타그램 캡처
생방송 도중 이가 빠져 몹시 당황할 법한데도 20년 경력이 있어서인지 여자 뉴스 앵커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실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우크라이나 TSN 채널의 앵커 마리치카 파달코가 화제의 주인공. 그녀는 수치스럽다고 여길 만한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뉴스 진행자로 20년을 살아왔는데 이건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경험일 것 같다. 생방송의 묘미는 늘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적었다.

동영상을 보면 파달코가 위급한 순간이 닥쳤다는 것을 깨닫고 오른손을 들어 입으로 가져간 다음 다시 내리는데 빠진 이를 받아챈 것이었다. 워낙 빠르고 표정도 바뀌지 않고 어조도 달라지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죽했으면 동료 방송인 중 한 명이 동영상에 댓글을 달았는데 “넌 매일 이가 빠진 상태에서 일한 것처럼 굴었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그녀는 10년 전 딸이 자명종 시계를 갖고 놀다 놓친 것이 자신의 입에 부딪쳐 이가 부러져 간신히 붙들어 매고 있었는데 이것이 하필 생방송 도중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녀는 누구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스스로도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을 스스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이 사건이 모르는 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서 방송국의 유튜브 채널에도 부러 이 동영상을 올리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먼저 소셜미디어에 올려 돌아다녔다. 그런데 우리는 시청자들이 알아채는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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