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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전화해 “사랑한다”…고대 의대 교수 성희롱 의혹

늦은밤 전화해 “사랑한다”…고대 의대 교수 성희롱 의혹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6-19 15:50
업데이트 2020-06-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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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인권센터에 신고 접수…조사 착수

고려대학교 전경. 서울신문DB
고려대학교 전경. 서울신문DB
“어린 여학생들에게 인격모독·폭언 등 갑질”

고려대 의과대학의 한 교수가 실험실 소속 대학원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가 조사에 나섰다.

고려대는 대학원생 A씨 등의 피해 신고가 최근 학내 인권센터에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신고한 대학원생들은 “의대 B교수가 약자인 어린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인격모독, 사생활 침해, 폭언 등 무분별한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B교수가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졸업시켜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장기 근로계약을 강요했다. 늦은 밤 여학생들에게 전화해 ‘사랑한다’, ‘지금 술자리에 나와라’ 등 발언으로 성희롱을 하거나 사생활을 간섭했다”고도 밝혔다.

대학원생들은 B교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학생도 있다며 “가장 지성적이어야 할 대학교수가 성적, 인격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저지르고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비공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어떻게 조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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