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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시위 진압 군 동원은 최후의 수단” 트럼프에 반기?

미 국방장관 “시위 진압 군 동원은 최후의 수단” 트럼프에 반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6-04 00:38
업데이트 2020-06-0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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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파’ 에스퍼 장관 “폭동진압법 지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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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AP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를 진압하는 데 군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국방장관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자청해 “법 집행에 군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나온 지 이틀 만에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군 동원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회견을 통해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차원에서 군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마지막으로 발동됐던 폭동진압법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간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반하지 않는 충성파 라인으로 간주돼 온 점을 보면 군 동원 방안에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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