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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망한 아들…알고보니 아빠에게 살해당해

코로나로 사망한 아들…알고보니 아빠에게 살해당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5-13 16:42
업데이트 2020-05-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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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아들 살해했다고 자백한 축구선수 세베르 톡타스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다섯 살 아들 살해했다고 자백한 축구선수 세베르 톡타스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터키의 한 프로축구 선수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사실을 뒤늦게 자백했다.

폭스스포츠 등 매체는 13일(한국시간) 터키 축구선수 세베르 톡타스(32)가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터키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들은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세베르 톡타스는 지난달 23일 터키 북서부 부르사의 한 병원에서 아들 카심(5)를 베개로 눌러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카심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료진의 판단과 터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병실에 격리됐다. 톡타스는 보호자 자격으로 함께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그런데 밤늦게 카심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의료진을 급하게 호출했고, 응급처치에도 카심은 숨졌다.

카심의 사인은 ‘자연사’로 기록됐다. 호흡곤란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일반적인 직접 사인 중 하나여서 경찰은 카심의 살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 아들의 시신은 장례식이 치러진 뒤 바로 땅에 묻혔다.

톡타스는 11일 뒤 경찰서에 출두해 범행을 자백하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살해 직후 곧바로 의료진을 불렀다”는 등 범행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죽였다”며 “나는 어떠한 정신적인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터키 경찰은 카심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내 부검에 들어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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