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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값 좀 내려 주세요”

“마스크값 좀 내려 주세요”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05-04 22:32
업데이트 2020-05-0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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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수급 상황 좋아졌는데 여전히 1매당 1500원… 서민들 부담

서울 시내 모 약국에서 한 시민이 공적마스크 3장을 구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적 판매처에서 일주일에 1인당 3장씩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이전까지는 한 사람당 2장씩만 구매할 수 있었다. 2020.4.27 연합뉴스
서울 시내 모 약국에서 한 시민이 공적마스크 3장을 구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적 판매처에서 일주일에 1인당 3장씩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이전까지는 한 사람당 2장씩만 구매할 수 있었다. 2020.4.27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공적마스크 수급 상황이 크게 나아지면서 턱없이 높게 형성된 마스크 가격을 낮춰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4일 “지금은 약국 어딜 가나 마스크가 있다”면서 “하지만 마스크 가격은 1000원 정도 하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가격을 낮춰 줄 것을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국에서 파는 KF94 기준 공적마스크의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50% 오른 1매당 1500원이다. 원가는 계속 3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약국에서 만난 택배기사 김모(58·경북 안동시)씨는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마스크 가격이 큰 부담이 된다”면서 “마스크 공급이 안정된 지금도 고통받는 서민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 쇼핑 전문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에서 ‘마스크 가격 제자리 찾기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더라도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된 현실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월 들어 주간 단위로 6000만개 수준이었던 마스크 소비량은 4주차(20~26일)에는 약 20% 감소한 4850만개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스크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 8314만장을 포함해 총 8652만장에 달해 주간 단위 공급이 소비를 앞질러 재고가 쌓이고 있다. 식약처가 공적마스크 ‘1주 1인 3개’ 구매 확대 시범 시행기간(4월 27일~5월 3일) 중 판매 추이를 모니터링한 결과 공적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시행 전주 대비 5.7% 증가(911만명→963명)했으나 공급량도 28.7% 확대(2672만개→3439만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0-05-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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