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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29 07:59
업데이트 2020-04-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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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육군 부대
조용한 육군 부대 육군 한 부대 정문 앞이 코로나19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부대서 2100장 외부 반출해 판매
군 기강해이 어디까지…사건·사고 잇따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던 와중에 군 간부가 장병용 마스크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극상’ 등 사건·사고에 이어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한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A상사는 지난 2월 중순 부대 창고에서 장병용 KF94 등급 마스크 2100장을 외부로 반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사경찰이 A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자 그는 현장에서 자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상사는 현재 퇴원한 상황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던 지난 2월 장병용 마스크를 구매해 창고에 보관했다.

같은 달 하순 부대는 마스크 지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수량 부족을 확인한 뒤 자체적인 경위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익명의 투서를 통해 A상사의 범죄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군사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 관계자는 “반출된 수량은 일부로, 당시 마스크 보유량이 충분해 병사들에게 나눠주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범죄 수익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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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차량 발열 검사하는 50사단 장병
방문 차량 발열 검사하는 50사단 장병 26일 오후 대구 북구 육군 제50사단 진입로 앞에서 소속 장병들이 방문 차량에 대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육군 50사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부대 출입구에 검문소를 설치, 부대 방문자에 대한 발열검사와 소독제 사용을 시행하고 있다. 2020.2.26
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최근 경계 실패와 ‘하극상’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알려졌다.

최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공범인 ‘이기야’가 육군 일병 이원호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육군은 전날 이원호의 실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군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주요 지휘관 집중대책 토의를 열고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육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군 기강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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