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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료인력 부족에 확진 간호사 근무시켜…의료 붕괴 가속

일본 의료인력 부족에 확진 간호사 근무시켜…의료 붕괴 가속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24 22:53
업데이트 2020-04-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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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日 의료기관 매개 원내 집단감염 1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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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발생해 폐쇄된 일본 와카야마 병원
코로나19 감염자 발생해 폐쇄된 일본 와카야마 병원 의료진과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던 일본 와카야마현 유아사초(湯淺町) 소재 사이세이카이아리다 병원 정문이 지난 2월 16일 폐쇄되는 모습. 2020.04.18.
와카야마 교도/AP 연합뉴스
일본에서 의료기관을 매개로 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환자와 의료진 등 120명 넘는 원내 감염이 발생한 오사카시의 한 재활병원에서는 최근 인력이 부족하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를 당직 근무시키는 일이 발생했다고 일본 외신이 전했다.

감염된 의료인이 병원 내에서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무고한 환자들이 더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원내 감염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이 일시적으로 환자를 수용할 수 없어 의료 체계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NHK는 24일 의료기관을 매개로 코로나19에 원내 감염됐거나 원내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은 1000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마스크를 쓴 채 총리공관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2020.4.17.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마스크를 쓴 채 총리공관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2020.4.17.
A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각 의료기관에 확인한 결과 원내 감염됐거나 원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이달 21일 기준 일본 내 약 60개 의료 기관에 1086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의료 종사자는 513명, 환자 534명이며 나머지 39명은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종사자 중 의사는 109명,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181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4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사카부가 155명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워크인’ 검사 시뮬레이션하는 일본 의료진
코로나19 ‘워크인’ 검사 시뮬레이션하는 일본 의료진 23일 일본 도쿄 남부 요코스카의 한 임시시설에서 의료진이 ‘워크인’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2020.04.23.
요코스카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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