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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감염 19-사망 26번째 열흘 뒤에 26-33번째

한국 세계 감염 19-사망 26번째 열흘 뒤에 26-33번째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22 21:06
업데이트 2020-04-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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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감염-사망자 집계에서 세계 19-26번째에서 열흘 만에 26-33번째로 내려앉았다.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운 의료진 덕분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2일 국립중앙의료원 및 국립정신건강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에 ‘덕분에 감사카드’를 전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연합뉴스
한국은 세계 감염-사망자 집계에서 세계 19-26번째에서 열흘 만에 26-33번째로 내려앉았다.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운 의료진 덕분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2일 국립중앙의료원 및 국립정신건강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에 ‘덕분에 감사카드’를 전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연합뉴스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 수는 257만 8930명으로 260만명이 멀지 않으며, 사망자 수는 17만 8096명으로 18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자가 마지막으로 집계 현황을 표로 만들었던 것이 지난 12일 오전 4시 30분이었다. 당시 한국은 감염자 수 1만 480명으로 세계 19번째였고, 사망자 수 211명으로 세계 26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열흘 넘게 시간이 흘러지만 감염자 수는 1만 694명으로 210명 정도 늘어 세계 26번째로 주욱 밀려났고, 사망자 수는 238명으로 27명 밖에 늘지 않아 세계 33번째로 내려앉았다.

감염자 수에서는 스웨덴, 아일랜드, 인도, 에콰도르, 칠레, 페루, 일본 등에 추월 당했고, 사망자 수에서도 일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한국인이라면 자랑스러워 할 만한 표라고 본다. 다만 한때 세계 최고의 방역을 자랑하며 모범 사례로 엄지 척 세례를 받던 싱가포르가 어느새 1만 141명으로 한국의 턱밑까지 따라붙은 사례에서 보듯 방심하면 금물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독일 등 유럽에서 봉쇄령을 완화하고 있어 2차 파고를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
표에 감염자 순위와 사망자 순위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상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독일이 14만 8453명의 감염자 중에 5086명의 희생에 그친다든가, 9만 5591명이 감염된 터키에서 희생자가 2259명에 그친 것, 러시아(5만 7999명, 513명), 싱가포르(1만 141명, 11명) 등이다. 물론 반대의 예도 있다. 프랑스가 16만명에 가까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가 2만명을 훌쩍 넘고, 영국은 13만명의 감염자 가운데 희생자가 1만 7000명을 넘겼다. 벨기에 역시 4만 1000명을 넘긴 감염자 가운데 6262명이나 희생됐다.

집단 면역 운운하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자율에 맡긴 스웨덴은 1만 5322명이 감염됐는데 1765명이 벌써 목숨을 잃었다. 그에 견주면 확실히 한국은 희생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어차피 코로나19는 여름에 수은주가 올라가는 것과는 상관도 없고, 항체가 형성된다 해도 100% 감염을 막아주는 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있고, 대체 치료제로 언급되는 약물들의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려 해도 시간이 걸리고, 백신 개발은 1년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으며, 가을에 다시 만연할 위험성이 농후하므로 개인 위생 수칙과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 방역 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위 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한국이 저 위로, 한참 저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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