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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건재’ 아닌 동정 보도한 북한 매체

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건재’ 아닌 동정 보도한 북한 매체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21 20:51
업데이트 2020-04-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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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개 활동
마지막 공개 활동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 김 위원장은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21일 ‘생일상 전달’ 보도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가운데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동정을 간략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여든번째 생일을 맞는 김일성훈장 수훈자이며 노력영웅인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전 고문 리신자와 김정일상계관인이며 교수, 박사인 김책고업종합대학 연구사 리시흡에게 은정어린 생일상을 보내주시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생일상 전달 날짜나 관련 사진 등을 내보내지 않았는데, 북한 매체는 일반적으로 김 위원장의 생일상 선물이나 감사, 대외 축전 같은 동정 수준의 기사를 간략하게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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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부들, 태양절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북한 간부들, 태양절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북한 고위간부들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4.15)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0.4.16.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이후 시찰이나 회의 등 사진이 공개되는 활동을 하지 않은 채 모범 주민에 생일상이나 감사를 보내거나 외국 수반에 축전을 보내는 데 그쳤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집권 이후 매년 해왔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신병이상설이 증폭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직접 움직임은 아니지만 관련 기사가 나온 것이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어떤 방식으로 불식시킬지, 특히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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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관련 속보를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관련 속보를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청와대 “북한 내부 특이동향 식별 안 돼”
청와대와 정부는 김 위원장의 위중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거나 건강상 이상이 있지 않고 묘향산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윤상현(미래통합당)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정부 당국의 장관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해 왔다”며 “전혀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고 청와대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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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평소와 다름없는 주중 북한대사관
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평소와 다름없는 주중 북한대사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 밖에서 21일 마스크를 쓴 공안이 주위를 살피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다는 내용의 ‘건강 이상설’이 도는 가운데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날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다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은 여전하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서울 강남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한 데 대해 하루 만에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와 관련한 입장을 김 위원장의 재가 없이 내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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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주중북한대사관 평온
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주중북한대사관 평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다는 내용의 ‘건강 이상설’이 도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은 21일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평온한 모습이다. 사진은 북한대사관 정문 경비 서는 중국 무장경찰의 모습. 2020.4.21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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