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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코로나19 상황서 친서외교…교착 타개 계기되나

트럼프-김정은, 코로나19 상황서 친서외교…교착 타개 계기되나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4-19 11:43
업데이트 2020-04-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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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보낸 코로나19 친서 답신 가능성…구체적 내용·시점은 안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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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
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9.6.30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서 “최근 멋진 편지(nice note)를 받았다”고 밝혀 교착상태인 북미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를 받은 시점이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정황상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밝힌 친서에 대한 답신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22일 새벽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시간으로 같은 날 ‘북한의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협조를 추구하는 친서를 보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 많은 나라에 대해…”라며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을 계기로 북한에 대해 돕겠다고 손을 뻗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내용으로 답신을 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한동안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북미 관계가 친서 교환을 고리로 다시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북미 관계가 중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외교’를 통한 톱다운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왔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친서 교환으로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가진 당일 오후 나왔다는 점에서 한미 정상 통화와도 맞물린다. 통화는 미국 시간 18일 오전에 이뤄졌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한 것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또 두 정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 등을 고리로 삼아 북미 사이의 접촉 확대를 포함해 남북미 3각 대화까지 모색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그동안 제재를 통해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낸다는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자신이 아니었다면 북한과 전쟁이 났을 것이라는 식으로 언급한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상황 관리의 측면도 있어 보인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가 재선 가도에 걸림돌이 되거나 돌발 변수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질병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외적 사안 가운데 북한 문제에선 악재가 불거지지 않도록 리스트 관리에 신경 쓰는 분위기다.

적극적인 대북 관여 정책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 속에서도 자신이 북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인도적 지원 카드를 고리로 북한과의 관계에서 상황 관리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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