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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中 우한 사망자 통계 정정, 1290명 늘려

갑작스럽게 中 우한 사망자 통계 정정, 1290명 늘려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17 14:16
업데이트 2020-04-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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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마스크 생산설비인 우한 존센 의약품 회사 근로자가 마스크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마스크 생산설비인 우한 존센 의약품 회사 근로자가 마스크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가뜩이나 중국 통계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코로나 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누적 사망자 수가 갑자기 정정됐다.

17일 신화 통신에 따르면 우한시의 코로나19 지휘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3869명, 누적 확진자가 5만 333명이라고 밝혔다. 종전 발표보다 사망자는 1290명이 껑충 늘어났다. 확진자는 325명 늘어났다. 우한 희생자 숫자의 45% 가량이 한꺼번에 더해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우한시는 통계를 수정한 이유에 대해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 과부하로 지연 및 보고 누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자 문답을 통해 “코로나19는 신중국 건국 이래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전파가 빠르고 감염 범위가 넓고, 방역 난도가 높은 감염병”이라며 통계 수치를 수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발병 초기 치료 능력 부족과 의료기구 부족, 방역 정보 체계 미흡 등으로 관련 보고가 지연되거나 누락되고,잘못 보고되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의료 위산 기구는 데이터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확진 환자와 사망자 통계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계 수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진 것이냐는 질문에 “역사, 인민, 희생자 등에 책임 있는 태도로 주동적으로 통계를 수정한 것”이라며 “지난 3월 하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질병관리본부, 공안, 민정부, 사법부, 통계부 등에서 전문가들을 선정해 감염병 통계와 감염병학 조사팀을 꾸려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어 “통계 수정을 위해 우한시의 방역 빅데이터와 장례 정보 시스템, 의료 관리 부문 코로나19 정보 시스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과 사망자 보고를 대조했다”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발열 진료, 병원, 야전병원, 지정 격리 숙소 등 자료를 종합해 통계를 객관적으로 바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통계치 수정의 의미에 대해 “생명 안전과 건강은 대중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요구”라며 “감염병 통계를 조속히 바로 잡는 것은 인민 군중의 권리 수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방역 업무의 과학적 대응과 사회 구성원 생명 존중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300명 안팎으로 관리되던 중국 전체 희생자 숫자는 이제 4600명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7일 오후 2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중국 감염자 수는 8만 3753명으로 미국(67만 1349명), 스페인(18만 4948명), 이탈리아(16만 8941명), 프랑스(14만 7091명), 독일(13만 7698명), 영국(10만 4148명)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 사망자 수 4636명으로 미국(3만 3286명), 이탈리아(2만 2170명), 스페인(1만 9315명), 프랑스(1만 7941명), 영국(1만 3759명), 이란(4869명), 벨기에(4857명)에 이어 세계 여덟 번째로 많다. 독일이 4052명으로 바로 아래 계단에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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