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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잊지 않고 나누며 살게요”…이탈리아 교민 302명 퇴소

“은혜 잊지 않고 나누며 살게요”…이탈리아 교민 302명 퇴소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16 15:31
업데이트 2020-04-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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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항상 건강하세요” 환송…20대 퇴소 전 검사서 확진 등 7명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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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호텔서 격리 생활한 이탈리아 교민 302명 퇴소
평창 호텔서 격리 생활한 이탈리아 교민 302명 퇴소 16일 평창군 직원과 호텔 관계자 등이 격리생활을 마치고 귀가하는 이탈리아 교민들을 환송하고 있다. 2020.4.16.
평창군 제공/연합뉴스
“2주 동안 저희와 같은 밥을 먹고 근무하셨던 모든 분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따뜻한 은혜를 저도 다른 사람에게 나누며 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원 평창군 봉평의 한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한 이탈리아 교민들이 16일 퇴소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퇴소한 교민 302명은 이달 1일 입국, 공항에서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해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격리생활자 중 20대 여성 1명은 전날 퇴소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강릉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아 강원대병원과 원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는 6명을 합하면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도는 이들의 퇴소에 맞춰 최근 평창 향토기업 제품인 식사 대용 식품과 함께 도지사 편지를 전달하는 등 이탈리아 교민들의 협조와 정부지원단 및 의료진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퇴소한 교민들도 정부 합동지원단과 의료진, 군인,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한 유학생은 손편지에서 “저희를 위해서 봉사해주신 모든 분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또 호텔 직원 여러분들까지 모든 분이 봉사해주지 않았다면 편히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때때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대부분의 교민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모습에 매일매일 감사해했고, 또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불편하셨던 일들은 모두 이곳에 두고 가시길 바라고, 얼른 코로나가 종식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썼다.

최문순 지사는 감사의 서한문에서 “걱정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평화와 번영의 땅 강원도에서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심을 축하드리며, 좋은 일로 다시 강원도에 찾아오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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